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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올 거야.』정말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 덧글 0 | 조회 60 | 2019-10-04 17:26:21
서동연  
『친구가 올 거야.』정말 그녀를 다시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이제 승부는 상대의 6m 퍼팅에 달려 있었다. 성공하면 무승부, 실패하면 한 점 차이로 최종명의 승리였다.맥주가 나온 후에야 분위기는 진정됐다.『그를 다시 만나고 싶어?』『자꾸 그러면 나 도망간다!』그 와중에 독수리처럼 그녀의 배경과 작품 수주과정의 의혹을 노려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하수지는 그런 시선에 당당했다. 그녀는 작품 계약서와 계약금이 입금된 통장을 선뜻 공개했고, 그 돈이 어떻게 쓰였지에 대한 명세서까지 낱낱이 밝혀 보는 이들을 감탄케 했다. 그 바람에 극장 건축주까지 양심적인 사업가로 세간의 칭송을 받게 되었으며,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극장건물은 젊은이들 사이에 벌써부터 예비 명소로 회자되고 있었다.사내는 샤워를 하고 있었다.그녀는 상체를 일으켰다.그래서 낙서 형식의 일기는 잠이 깬 다음에 쓰기로 했다. 맑은 정신으로 어제의 기억들을 조립해 나가다 보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영위할 것인지 방향이 잡히기도 했다.물론 그녀가 잃어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는 것은 아니었다. 의식을 잃어버린 동안 멋대로 풀려 버린 육신의 흐트러진 모습을 그에게 들키지나 않았을까 하는 수치심 때문에 불안했던 거였다.『약속이 있어.』‘지금 막 벗어서 냄새가 나는 팬티!’그 여자구나!『출판하기로 했어? 제목이 좀 야하지만 내용만 단단하다면 꽤 팔릴 것 같은데.』『누가 그 이치를 모르나요? 밤낮을 바꿔 살고 식사시간을 맞추기 힘든 이 직업을 가진 게 죄라면 죄겠죠.』『포즈는 좋았어. 하지만 지시에 따라야지. 곧 해가 저물 시간이야. 어두워져서 촬영이 연기되면 내일 다시 찍어야 하잖아. 그럼 크리스티도 피곤하고 진행비도 엄청나게 든다고.』그는 유심히 그녀를 들여다보다 갸우뚱했다.그 작자는 생각할수록 더 도지는 편두통 같은 존재였다.『어떤 일로 오셨습니까? 제가 소장인데요.』『계속 쓰세요. 방해하지 않을 테니까. 다 쓸 때까지 옆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 게요.』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살아야 할 부부가 어느 한쪽
『빌어먹을!』『그런 게 아니고 마포에 새우젓 배들이 들어오던 시절에 말야, 밤섬이 끝내주던 밀회장소였대. 삼강오륜이니 칠거지악이 시퍼렇게 지켜지던 조선 시대에도 밤섬만큼은 치외법권으로 인정을 해 줬다는 거야.』『아, 저는 조그만 무역회사를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공항 가까운 등촌동에 사옥을 지을까 하는데 의논드릴 것이 있어서 온 거지요.』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헤픈 여자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남자들은 조금이라도 마음을 주면 꼭 끝장을 봐야 속이 풀리는 족속들이었다. 말로는 우정이라 해도 우정의 끝은 꼭 성관계였다.『급해서 그래. 그냥 대충대충 읽어도 괜찮아. 출판해도 가능성이 있는 건지만 확인해 줘.』『틀렸어, 난 술집을 하고 있으니까.』『희수야, 그 남자 어디서 만나기로 했니?』『다시 연락할게. 끊는다.』그런데 말을 하고 나니까 ‘꼭 갚을게요’라고 덧붙인 대사가 웬지 맘에 걸렸다. 처지가 처지니만큼 어쨌거나 이 밤의 구세주인 사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어 덧붙인 다짐이었건만, 그가 갑자기 뭘로 갚겠느냐고 물어온다면 대책이 없었다.동선은 손을 들어 보이고 나서 힘차게 어퍼 스윙을 했다.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솟구쳐 오른 공이 급격한 포물선을 그리며 그린 위에 떨어졌다가 역스핀을 먹고 굴렀다.까짓거 요즘 야타족도 많고 야타에 응하는 처녀들도 많다는데 겁날 것도 없었다. 더구나 사내의 인상도 웬지 미더웠고 무엇보다도 그의 예감이라는 게 결정적이었다.그녀들의 하얀 속옷은 무대조명에 따라 형형색색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아마도 노팬티인 모양이었다. 현란한 싸이키의 광선에도 그냥 어두운 그늘 그대로였으니까 말이다.신호가 떨어지자 동선의 음성이 자동으로 응답했다.그녀가 그의 표정을 훔쳤다. 혼자만 방을 쓰라는 말은 여자를 데려오지 말라는 뜻이었다. 연화는 않고도 간밤의 일을 알고 있는 눈치였다.동선은 그 불균형의 여체를 소중스럽게 애무하고 있었다.『장르만 선택해.』『미쳤니? 청둥오리는 베이징 덕에 가면 실컷 먹을 수 있는데.』『연인이었나요?』『그 반대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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